'애스터로이드 시티' 무의미함 속에서의 여정

흑백영화를 넘나드는 '애스터로이드 시티'


애스터로이드 시티, 그 풍경의 한 계층 위에 흑백의 세상이 흘러갑니다. 이 독특한 연극은 흑백 세상의 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며, 그 과정을 다룬 TV쇼가 바로 "애스터로이드 시티"라는 제목의 영화입니다. 오늘은 이 영화를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열차의 도착으로 시작합니다. 황량하지만 어딘가 익숙한 사막의 풍경 위에는 오기, 우드로, 흡혈귀, 미라, 요정과 같은 가족들이 나타납니다. 이들은 오기의 품 속 어머니의 유골함을 안고 있죠. 그리고 곧이어 사막으로는 소년과 소녀, 그들의 학부모들, 군인들, 카우보이들, 밋지가 도착합니다. 그 모든 것은 5천 년 전에 떨어진 운석이 새긴 분화구 안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이 때 갑자기 화면이 초록색 빛으로 뒤덮이며 비행접시가 나타나는데, 외계인들이 운석을 가져가버립니다. 군인들은 대통령 명령으로 분화구 도시를 봉쇄하고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연극의 배경에는 무대 밖에서 몇몇 인간들이 찰랑이고 있습니다. 이 연극의 제목을 찾아나서고 결말을 예측하는 극작가 콘래드, 배우들을 연기하는 여배우, 제작자 슈버트. 그들은 모두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죠. 그리고 연극이 클라이맥스에 다다를 때, 오기를 연기한 배우는 분화구 속에서 벌어지는 난장판을 뛰쳐나가버립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이름 중 하나가 쿠르트 괴델입니다. 그의 이름은 초저녁에 붉은 아지랑이가 자리한 하늘을 뒤로한 채 천재 소년 소녀들의 무리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나옵니다. 쿠르트 괴델은 수학의 불완전성을 제시한 논리학자로, 그의 이론은 이 연극과 닮아있습니다. 애스터로이드 시티의 분화구 흔적과 무대 안팎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인물들의 풍경과 마찬가지로, 수학도 끝없는 의문의 세계로 이끕니다.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질 때, 관객들은 항상 의미를 찾습니다. 영화의 모든 맥락과 주인공의 행동을 설명하고 관통해 줄 하나의 기둥을 찾고자 합니다. 그러나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은 어렵습니다. 세상의 의미는 이 세계 내에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는 무의미함을 마주하고 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연극 속 인물들도 외계인과 전파, 별들에 대한 의미와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결국에는 아무 것도 찾지 못합니다. 마치 우리와 같이 우주의 사막 위에 버려진 것처럼, 그들도 의미 없는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요? 영화와 연극을 통해 우리는 무의미함을 마주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오기의 이야기는 상실에서 시작하여 무의미한 사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용기를 내어 무의미한 현실과 마주하며, 이를 통해 삶의 가치를 찾아가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무엇이든 해결할 수 없는 의문들과 마주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 나갈 것입니다.


애스터로이드 시티의 이야기는 우리 자신의 여정과도 닮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바로 무의미한 세상에서도 의미를 찾아 나가는 용기와 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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