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형은행 3분기 실적 폭등, 그러나 위험의 그림자!

미 대형은행 고금리로 실적 상승


 "3분기 순이익 30% 상승, 예대마진 확대의 역설"

 "다이먼 CEO 경고 '세계가 가장 위험한 시기'"

 "웰스파고, 대출 부실 증가에 경고 발령"

 "미국 대형은행, 미래를 위한 대비 필요한 시기"


미국 대형은행들은 최근 고금리 환경과 예대마진 확대의 영향을 받아 3분기 실적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JP모건, 웰스파고, 그리고 씨티그룹은 모두 기대치를 뛰어넘는 결과를 발표하며 경제 전망을 밝힌 바 있습니다.


세 대형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상승하여 총 22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총매출도 14% 상승한 810억 달러를 기록하며 고금리와 예대마진의 긍정적인 영향이 엿보였습니다.


고금리의 영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적인 기조와 상관없이 미국 소비자와 경제의 견조한 성과로 나타났습니다. JP모건과 웰스파고는 특히 순이자이익(NII)이 기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JP모건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한 13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주당순이익(EPS) 역시 4.33달러로 월가 전문가 예상치를 능가했습니다. 매출은 22% 상승한 399억 달러로 집계되었고, NII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습니다. 또한 JP모건은 내년에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4분기의 경기침체 예상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3분기 이자 비용이 거의 3배 증가했다는 점에서 고금리가 여전히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이먼 CEO는 미국의 급증하는 국가 부채와 "역대 최대의 평시 재정적자"로 인해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위험이 높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한 연준의 '양적 긴축' (QT)으로 인해 시스템의 유동성이 감소하고, 이는 금리 상승과 더불어 시장에 제약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에너지와 식량 시장, 세계 무역, 지정학적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웰스파고는 3분기 순이익에서도 큰 성장을 기록하였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한 57억 7000만 달러를 달성하였고, EPS는 1.48달러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매출은 7% 증가한 208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NII는 1년 전보다 8% 증가한 131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웰스파고는 2023년 연간 NII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의 14%에서 1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러나 웰스파고는 팬데믹 기간 동안 쌓아둔 초과저축이 바닥나면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3분기에 8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부실채권을 탕감했지만, 이는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진 수치입니다.


씨티그룹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한 35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EPS는 1.6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9% 증가한 201억 4000만 달러로 나타났으며, 씨티그룹의 주력사업인 기업금융 매출은 18% 증가했습니다.


마크 메이슨 씨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회복력이 우리를 계속 놀라게 하고 있어서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부드럽게 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3분기 신용카드 사용액이 2분기에 비해 감소했으며 신용 점수가 낮은 고객들이 더 많은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JP모건과 웰스파고는 각각 1.5%, 3.1% 상승하였지만 씨티그룹은 0.2% 하락하며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대형은행들은 미래의 미지의 경제 여정에 대한 준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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