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 생방송 판매 호조에 따른 연봉 100% 인상 발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 연봉 100% 인상 발표


2023년 1월 1일부터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이 구매 및 판매 직원들의 연봉을 최대 100%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근 제기된 감원설에 대한 역설적인 결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봉 인상 배경


이번 연봉 인상은 지난 중국의 대표적인 쇼핑 축제인 솽스이(11월 11일을 중심으로 하는 쇼핑 할인 축제·광군제)에서의 성과가 큰 역할을 했다. 징둥닷컴은 솽스이 기간 동안 생방송 판매 실적이 상당히 높아져, 이에 따라 회사는 직원들에게 더 나은 보상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솽스이 당일 생방송 시청자 수는 3억8000만명을 기록하며 기업의 긍정적인 동향을 확인시켰다.


지난 조직 변화와 감원설


징둥닷컴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익성 악화와 경쟁 신경전에서 오는 압박으로 인해 여러 차례 직원들의 연봉을 조정해왔다. 특히, 올해 초에는 고위 관리자들의 연봉을 10~20% 삭감하고, 아웃소싱 직원을 본사 직원으로 전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쟁사인 핀둬둬에 밀리면서 직원 감축의 소문이 돌았다. 회사는 이에 대해 감원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지난 3월에는 정리해고를 통해 1000여 명의 직원이 퇴직했다.


실적 비교와 주식 평가 하향 조정


징둥닷컴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2447억위안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쟁사인 PDD홀딩스는 같은 기간에 9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다. 최근에는 글로벌 금융기관인 맥쿼리와 모건스탠리가 징둥닷컴의 주식 평가를 조정하면서 주가 하락의 압력이 높아졌다. 맥쿼리는 징둥닷컴의 홍콩주식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124홍콩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며, 모건스탠리는 ADR 목표가격을 33달러로 낮추었다.


징둥닷컴의 연봉 인상 결정은 회사의 최근 실적과 경쟁에서의 위치를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주식 평가의 하락과 감원설로 인한 불안은 여전히 존재하며, 징둥닷컴은 앞으로의 경영 전략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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