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버핏, 7,400만 달러 베팅한 이유는?

 

워런 버핏, 베리사인에 7,400만 달러 투자…가치 투자의 귀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행동에 나섰다. 오랜 기간 시장을 관망하며 대규모 현금을 보유 중이었던 버핏이 미국의 인터넷 도메인 서비스 기업 베리사인(VeriSign)의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7,400만 달러 베팅, 버핏의 선택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월 28일,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베리사인 주식 37만 7,736주를 약 7,400만 달러(약 9,900억 원)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6거래일 동안 이뤄진 대규모 매수로, 평균 매수가는 주당 195.48달러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를 통해 버크셔 해서웨이는 베리사인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총 보유 주식은 1,320만 주로, 이를 현 시가로 환산하면 약 27억 달러(약 3조 6,000억 원)에 달한다.

버핏, 왜 베리사인을 선택했나?

베리사인은 전 세계 인터넷 도메인의 등록 및 관리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 구조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올해 주가 흐름은 다소 부진했다.

2024년 S&P500 지수가 25% 이상 상승하며 기록적인 호황을 누린 반면, 베리사인의 주가는 연초 대비 2% 이상 하락한 상태다. 특히, 2021년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현재 주가는 약 21%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버핏이 베리사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 전문가들은 버핏 특유의 ‘가치 투자’ 전략에서 답을 찾고 있다.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보다는 기업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과 내재 가치를 중요시하는 그의 철학이 이번 투자에서도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버핏은 2012년 4분기에 처음으로 베리사인 주식을 매입한 이후 꾸준히 보유를 유지해 왔다.

투자 시장의 반응과 전망

베리사인의 추가 매수 소식이 전해진 당일, 주가는 정규장에서 0.6% 상승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는 1.48% 상승한 206.9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신뢰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일각에서는 베리사인의 낮은 주가 수익률과 시장 내 경쟁 심화를 지적하며 장기적인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버핏의 투자 사례는 시장의 단기적 판단을 넘어서 장기적 가치 실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가치 투자 전략의 교훈

워런 버핏은 투자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철학과 행동력으로 ‘투자의 귀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가 베리사인을 추가 매수한 이번 사례는 단순한 주식 거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버핏은 종종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럽게 행동하라”는 철학을 강조해왔다. 이번 베리사인 매수는 그의 철학을 실천하는 또 다른 사례로, 시장의 단기적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신뢰하는 그의 접근 방식을 재확인시켰다.

마무리

워런 버핏의 이번 베리사인 추가 매수는 단순한 투자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투자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의 행보는 투자자들에게 장기적 관점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앞으로 베리사인의 주가가 어떻게 변동할지는 알 수 없지만, 버핏의 투자 철학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의 선택이 또 한 번 성공적인 사례로 기록될지, 시장의 주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