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꿈은 멀어지나? 증권사 목표가 줄줄이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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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
삼성전자, 작년 주가 32% 하락…올해도 '8만전자'는 어려운가?
삼성전자는 지난해 32% 이상 주가가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새해 첫 거래일에서도 목표 주가 하향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하반기까지 재고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바닥에 가까운 주가에 대한 반등 기대감도 일부 존재한다.
삼성전자 주가, 새해도 힘겨운 출발
2025년 1월 2일, 삼성전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38% 오른 5만3400원에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약 79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하락세를 가까스로 막았다. 하지만 이는 새해 첫 거래일에 한정된 일시적인 흐름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연이어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최근 한 달간 발간된 리포트 중 13개는 목표 주가를 기존보다 낮게 설정했으며, 평균 목표가는 8만2938원에서 7만6500원으로 떨어졌다.
4분기 실적 부진 전망
삼성전자의 부진은 단기적인 문제가 아니다.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 재고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채민숙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이 74조5000억 원, 영업이익이 7조3000억 원으로 전망치를 각각 4%와 18%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비슷한 수치를 제시하며 반도체 수요 부진과 비메모리 사업부 적자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하반기 반등 가능성은?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가 추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김영건 연구원은 “글로벌 동종 업계와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은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하반기에 반도체 가격 하락이 멈추고 재고 조정이 마무리될 경우 주가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의 이종욱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고객사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하면 주가 영향은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며,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했다.
투자자들에게 주는 시사점
삼성전자는 여전히 반도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현재의 어려움은 산업 구조적 문제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서 기인한 것이지만, 이는 결국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삼성전자 주가의 바닥을 확인하고, 중장기적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할 시점일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보다는 하반기 이후를 염두에 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마무리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목표 주가 하향 조정과 4분기 실적 부진이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매수 타이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실적과 반도체 시장 흐름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전략적인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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